< 12월 3일 목요일 >
즐거움의 끝자락에서
(전도서 2:1-11)
(즐거움과 웃음도 헛되다)
1. 나는 내 마음에 이르기를 자, 내가 시험 삼아 너를 즐겁게 하리니 너는 낙을 누리라 하였으나 보라 이것도 헛되도다
2. 내가 웃음에 관하여 말하여 이르기를 그것은 미친 것이라 하였고 희락에 대하여 이르기를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하였노라
(즐거움을 찾는 헛된 노력)
3. 내가 내 마음으로 깊이 생각하기를 내가 어떻게 하여야 내 마음을 지혜로 다스리면서 술로 내 육신을 즐겁게 할까 또 내가 어떻게 하여야 천하의 인생들이 그들의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어떤 것이 선한 일인지를 알아볼 때까지 내 어리석음을 꼭 붙잡아 둘까 하여
4. 나의 사업을 크게 하였노라 내가 나를 위하여 집들을 짓고 포도원을 일구며
5. 여러 동산과 과원을 만들고 그 가운데에 각종 과목을 심었으며
6. 나를 위하여 수목을 기르는 삼림에 물을 주기 위하여 못들을 팠으며
7. 남녀 노비들을 사기도 하였고 나를 위하여 집에서 종들을 낳기도 하였으며 나보다 먼저 예루살렘에 있던 모든 자들보다도 내가 소와 양 떼의 소유를 더 많이 가졌으며
8. 은금과 왕들이 소유한 보배와 여러 지방의 보배를 나를 위하여 쌓고 또 노래하는 남녀들과 인생들이 기뻐하는 처첩들을 많이 두었노라
(다 가진 자의 고백)
9. 내가 이같이 창성하여 나보다 먼저 예루살렘에 있던 모든 자들보다 더 창성하니 내 지혜도 내게 여전하도다
10. 무엇이든지 내 눈이 원하는 것을 내가 금하지 아니하며 무엇이든지 내 마음이 즐거워하는 것을 내가 막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나의 모든 수고를 내 마음이 기뻐하였음이라 이것이 나의 모든 수고로 말미암아 얻은 몫이로다
11. 그 후에 내가 생각해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내가 수고한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에서 무익한 것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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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도자는 세상의 참된 즐거움과 낙을 찾으려고 한다. 즐거움과 낙을 정의하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경험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고 판단했는지 본인을 시험 삼아 즐겁게 하고 낙을 누려본다. 하지만 그것을 경험해본 전도자는 다소 과격한 표현으로 '사람이 웃는 것은 미친 것이며, 즐거움을 찾는 것은 쓸데없는 짓' 이라 말한다.
즐거움과 낙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있으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꼭 한 번은 경험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기 마련이다. 혹 먼저 경험한 누군가가 그것의 헛됨을 말해줘도 '당신은 경험을 해봤으니 그런 말을 한다' 며 포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가장 지혜로운 전도자의 말을 잘 묵상하고 되새겨야 내게 주어진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다.
#2.
먼저 술로 육신을 즐겁게 해서 삶의 보람을 찾으려 했고 사업을 크게 하고 궁전을 짓고, 온갖 과일나무와 저수지까지 만들었다. 어느 누구도 가지지 못한 가축과 보배, 그리고 많은 처첩까지 거느렸다. 이쯤 되면 하나님이 그에게 허락하신 부와 영광이 축복인지 저주인지 헷갈릴 정도다. 하지만 이런 시도를 한 전도자의 목적은 지혜와 선함을 알고자 함이다.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의 끝에서 전하는 그의 메시지는 결국 이 땅이 아닌 천국을 향한 구원의 소망을 생각하게 한다.
#3.
즐기고 누리고 가지는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전도자는 창성해진다. 그의 부가 얼마나 대단했던지 역대 예루살렘 조상 중에 최고라고 한다. 여기서 신기하고도 재밌는 사실은 술을 마시고 사업을 하고 온갖 쾌락을 즐겼는데도 그의 지혜 역시 여전했다는 점..이다. 방탕하거나 일에 몰두하다 봄녀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로움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그의 지혜는 정말 대단한 수준이었던 것 같다. 전도자는 다 가진 자로서 모든 욕심과 쾌락의 끝을 달렸다. 그런데 그런 그가 모든 것이 헛되며 무익하다고 고백한 것은, 죄인인 인간에게는 구원 외에는 세상의 그 어떤 것으로도 채울 수 없는 빈 공간이 있기 때문이다.
#4.
여전히 세상의 헛된 즐거움과 낙에 미련을 두고 있는.. 나의 모습들을 반성합니다. 회개합니다.
모든 것을 할 수 있었고, 모든 것을 누렸던 전도자가 자신이 수고한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라고 고백한 것을 마음에 깊게 새겨지게 하시고, 나의 죄인 됨을 깊이 깨닫고, 하나님이 베푸시는 구원을 위해 살아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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